출산 후 당분간 안정을 찾길 원한다면 성생활에 있어서의 피임은 중요한 사항이다. 피임에 대한 여러가지 종류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고 자신에게 알맞는 피임법을 선택하자.


먹는 피임약

먹는 피임약이란 여성 호르몬을 주원료로 만든 것으로 불임 시술을 제외한 방법 중 실패율이 가장 낮다. 첫날부터 매일 1정씩 21일 간 복용하다가 7일 동안 쉰 후 다시 복용하게 된다.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라는 두 가지 성분이 함께 들어 있는 피임약을 복합 제제 피임약이라고 하는데, 난자의 배란을 막는 작용을 한다. 자궁 경부 점액의 점도를 끈끈하게 유지시켜 정자가 통과하기 어렵게 하며, 나팔관의 운동성을 저하시키고 자궁 내막의 증식을 억제해 수정란이 착상하지 못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피임약은 보통 28일을 한 주기로 한다. 한 주기는 보통 21정의 약이 들어 있는데 이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한 가지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이용되는 일상성 피임약으로 21정의 알약이 모두 같은 것을 말한다. 국내에서 시판되고 있는 마이보라, 미니보라 등 많은 약이 바로 일상성 피임약이다. 이 약은 약국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고 순서에 상관없이 먹을 수 있어 편리하다. 21정의 알약에 들어 있는 성분이 서로 다른 것도 있는데, 이는 여성의 생리 주기 변화에 따라 여성 호르몬 분비가 변하는 것이 맞추어 성분을 바꾸는 것이다.

이것을 다상성 피임약이라고 한다. 다상성 피임약 중에 우리나라에서 판매하는 것은 성분 조성이 3단계로 이루어진 심상성 피임약 트리퀼라다. 이 약은 병원에서 처방을 받아 한 주기의 21정을 정해진 순서대로 정확하게 복용해야 한다.


자궁 내 장치

구리가 감긴 작은 기구를 여성의 자궁 안에 넣어서 수정란이 착상되는 것을 막는 피임 2방법이다. 자궁 안에 설치해야 하는 부담 때문에 보통 아기를 낳은 경험이 있는 엄마들이 주로 사용한다. 이 장치를 하려면 생리가 끝난 직후에 산부인과에서 시술해야 한다.
그리고 이 장치가 제대로 놓여 있는지, 그 사이 다른 이상이 생기지는 않았는지 6개월에 한번씩 체크하는 것이 좋다.


콘돔

젊은 남성들이 특히 많이 이용하는 것이 바로 콘돔이다. 정확하게 사용한다면 간편하고 효율적이지만 피임 실패율이 15%나 되어 주의해야 한다.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성감이 떨어지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간편하고 성병을 예방할 수 있어 좋다.


자연 주기법

배란은 보통 다음 생리 시작일로부터 14일 전에 이루어진다. 예를 들어 생리 주기가 28일이라면 이번 생리 시작일과 다음 생리 시작일의 중간 정도에 배란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자연 주기법이란 이러한 여성의 생리 주기를 이용하여 임신이 가능한 시기, 즉 배란기에 성관계를 피함으로써 피임을 하는 방법이다. 자연 주기법은 여성의 배란기가 불확실한 경우 사용하면 안 되며 실패 확률이 높다.


불임 시술법

아기를 더 이상 원하지 않을 때 실시하는 정관 수술과 난관 수술을 말한다. 정관 수술은 정자의 운반을 담당하는 정관을 잘래 내는 방법이고, 난관 수술은 난자의 통로인 나팔관을 묶음으로써 수정을 막는 피임법이다. 이 방법은 피임 성공률이 높지만 임신을 다시 원할 경우에 복원해야 하므로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