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의 벽과 바닥이 크레용 자국으로 난리라구요? 어쩌면 좋을까, 무조건 혼낼 수도 없고…


어른과 달라요

아기들은 손이 아니라 어깨의 움직임으로 그림을 그리기 때문에 아기가 팔을 마음껏 휘저어도 방바닥이나 벽 등에 그려지지 않도록 큰 종이를 주어야 해요.
작은 종이를 주고는 아기에게 “방바닥에 그리지 말고 종이 안에만 그려야 해.”라고 하는 것은 부모의 욕심일 뿐이지요.


아기에게 맞는 환경이 중요해요

크레용을 싸고 있는 겉껍질도 아무런 의미가 없어요. 오히려 그리는 데 방해만 줄 뿐이므로 크레용은 무독성으로 준비하고 껍질이 있다면 다 벗기고 주는 것이 좋아요.
크레용의 크기도, 작고 뾰족한 것보다는 크고 끝이 둥근 것이 좋고요. 또한 부러지는 것을 걱정하지 않고 크게 마음껏 그릴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도 중요해요.


벌주지 마세요~

아기들이 벽이나 방바닥 등에 낙서를 하는 것은 이 시기에는 자연스러운 일이에요. 벽에 그림을 그렸다고 해서 크레용을 빼앗고 벌을 주어서는 안 돼요.
그럴 때 벌을 주면 아기는, 그림을 그리려는 노력이 아무런 가치가 없다고 느낄 뿐 집안을 더럽히면 안된다는 사실은 깨닫지 못해요.
벌을 받은 아기들은 벽에 그림을 그리면 엄마를 화나게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반항이나 관심을 끄는 하나의 수단으로 그런 행동을 더욱 많이 하게 돼요.

이 시기에는 신문지를 주어 신문지를 마구 구기거나 찢는 활동, 밀가루 풀을 손으로 종이에 바르거나 여러 가지 색깔 찰흙을 주물럭거리게 하는 활동을 하게 하는 것도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