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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낳는다고 생각하면 자연분만을 하고자 노력하게 됩니다.” 세계적 수준의 제왕절개 분만율을 기록한 미즈베베 산부인과 이희섭 대표원장의 간단한 소감이다. 이원장은 요즘에도 하루 7-8명의 아이들을 직접 자연분만으로 받아내고 있다며 언제라도 달려가 두려워하는 산모의 손을 잡아주고 그동안의 경과를 자세히 설명해주면 안심하고 자연스럽게 분만을 하게 된다고 덧붙인다. “자연분만을 성공하기 위해서는 의료진과 임산부 그리고 보호자 모두가 다같이 노력을 해야 합니다. 2000년도에 SBS-TV에서 생명의 기적 프로그램을 방영한 적이 있는데 그 이후 자연분만에 대한 선호도가 많이 높아졌지요. ” 그러나 아직도 제왕절개가 자연분만보다 더 안전하다고 잘못 알고 있는 산모나 일부 의사들에 의해 각종 바람직하지 않은 분만방법이 임산부들을 선동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는 이원장은 분만에 대한 사회적인 올바른 인식이 하루빨리 정착돼야한다고 역설한다.

▶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자연분만을 적극 권장하고 있고, 부득이 한 경우 5~15%로 권장하는 제왕절개분만율이 14.4%라면 세계적 수준인데 어떤 노력을 하셨는지요?

 우리 병원은 수중분만 그네분만 같은 선동적인 분만법을 절대 이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단지 모두 자연분만에 대한 의지를 높이는데 뜻을 같이했고 임산부와 직원 교육을 병행하여 임신 후반기 분만준비를 충실히 하였을 뿐입니다. 즉 식사량을 줄이고 운동을 시키는 것입니다. 그리고 진통이 시작되면 난산이 예상되는 산모에게 무통분만을 시행하여 중도에 통증으로 인해 포기하지 않도록 유도하였습니다. 또 전에 제왕절개수술을 받았던 산모에게 자연분만(브이백)을 시도하여 많이 성공했고 거꾸리(둔위)는 전향술을 시행하여 자연분만을 하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자연분만시 발생할 수 있는 산모나 태아의 위험성을 잘 관찰하기 위하여 <태아감시장치>를 도입하였고 마취과 의사도 항시 상주하여 응급수술에 대비하였습니다.”

 

▶ 제왕절개술을 받은 경험이 있는 산모의 자연분만(VBAC)은 자궁 파열의 위험이 있어 꺼리는 경향이 있지만, 분만율이 62.2%로 전국평균 3.2%에 비해 월등히 높은데 어떻게 성과를 거두셨는지요?  

 ““대부분 그런 임산부에게 자연분만을 시도할 때 산모의 자궁 파열 때문에 두려워하는데 지속적인 태아감시장치로 태아를 잘 관찰하면 산모의 자궁파열을 미리 예견할 수 있습니다. 태아가 뱃속에서 괜찮으면 자연분만을 시도할 수 있으며 현재 자연분만을 시도한 산모의 93% 정도가 성공하고 있습니다. 이 경우 무엇보다도 우선 산부인과 의사들의 자연분만에 대한 의지가 중요합니다. 그리고 산모와 신생아는 고체중이어야 좋다는 등의 잘못된 전통적 관습을 타파하여 쉽게 자연분만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원장은 모든 게 처음부터 쉬운 일은 아니었다고 토로한다. 특히, 생각이 다양한 내부의 의료진과 직원 그리고 산모와 보호자를 설득하고 교육하기가 가장 어려웠다며 “광주 에덴병원에 직접 가서 보고 배웠는데 처음부터 직원들은 손해가 많다는 면을 지적하였지요. 물론 당장은 그렇겠지만 국민건강을 생각한다면 멀리 내다보아야 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