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을 앞둔 임신부는 걱정이 많다. 순산은 가능한지 분만실에서 잘할 수 있을지 임신부의 사소한 궁금증을 풀어 본다.


뚱뚱한 임신부는 진짜 난산이 되기 쉬운가?

임신 중 비만이 되면 임신 기간에는 임신 중독증 등 합병증이 나타나고 출산시 난산이 될 확률이 높아진다. 산도 속에 지방이 두껍게 쌓여 태아가 잘 통과하지 못하므로 분만 시간이 길어져 난산으로 연결되기 쉽다. 또한 지나친 영양 섭취로 뱃속 아기가 너무 커서 난산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므로 당질이나 지방질 섭취를 제한하고 태아 성장에 꼭 필요한 양질의 단백질과 철분, 칼슘,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난산은 유전된다는 말이 사실인가?

대개 딸은 엄마를 많이 닮으므로 친정 엄마가 난산을 했을 경우 그 딸도 난산이 걱정된다. 하지만 분만은 임신부와 태아의 상태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지 유전되는 것은 아니다. 정기 검진을 꼬박꼬박 받고 있다면 출산 트러블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으므로 의사의 지시에 따라 출산에 임하도록 한다.


키가 작으면 아기 낳기가 힘든가?

보통 150㎝ 이하일 경우 제왕 절개를 할 확률이 높다. 살이 찌고 마른 것과 골반의 모양은 상관이 없지만 키가 작으면 아기가 통과하기 어려운 모양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개인에 따라 다르므로 분만 전에 골반 사진을 찍어 보고 자연 분만을 할 것인지 제왕 절개를 할 것인지 결정한다.


진통이 심할 때에는 소리를 질러도 되는가?

분만실에서는 의사와 간호사의 지시를 잘 따르는 게 분만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지름길이다. 진통이 심해지더라도 호흡을 놓치지 말고 평소 연습해 둔 순산을 위한 호흡법을 하도록 한다. 통증이 오면 힘을 주고 진통 사이에는 호흡을 하여 전신의 힘을 뺀다. 가끔 소리를 지르거나 울면서 아픔을 호소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런 경우 산모와 아기 모두 위험해질 수 있다. 소리를 지르느라 호흡을 놓쳐 제대로 힘을 줄 수 없고 의사도 진행 상태를 올바르게 파악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소리를 지르거나 우는 것은 분만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진통이 길어질 경우 사이사이에 음식을 먹을 수 있나?

진통 중에는 음식물이 위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게 된다. 진통이나 분만 중에 구토를 하게 되면 위 속에 남아 있는 음식물이 폐로 넘어가 흡입성 폐렴을 일으키게 된다. 그러므로 진통과 분만 도중에 입을 통해 음식물이나 음료수를 섭취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진통이 심하면 아기에게 영향을 주는가?

진통이란 자궁이 수축하면서 발생한다. 자궁 안의 태아는 양수로 보호되기 때문에 직접적인 압박은 받지 않는다. 하지만 진통이 심해지면 자궁의 혈액 순환이 나빠져 태반을 통해 아기에게 공급되는 산소의 양이 줄어들게 된다. 그렇지만 이런 심한 진통은 계속되는 것이 아니라 주기적으로 일어나는 것이기 대문에 진통 사이사이에 태아에게 충분한 산소가 공급된다. 그러므로 진통이 뱃속 아기에게 나쁜 영향을 마치지는 않는다. 단 과진통이라고 하여 자궁 수축이 강하고 길게 계속되는 경우 태아가 신소 결핍 상태에 빠질 수 있지만 분만 감시 장치를 통해 알 수 있으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파수와 소변을 구분할 수 있는가?

대개 파수는 출산이 상당히 진행되어 자궁문이 열린 후 일어나는 현상이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진통이 있기 전에 미리 터지는 경우도 있다. 파수는 마치 소변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다. 양수의 양은 속옷이 약간 젖는 경우부터 소변처럼 콸콸 쏟아지는 경우까지 사람에 따라 다르다. 소변과는 달리 양수에서는 밤꽃향의 독특한 냄새가 나지만 양이 적은 경우 파수인지 아닌지 판단하기 어렵다. 그러므로 물이 새는 듯한 느낌을 받으면 양에 관계없이 바로 병원으로 가 보도록 한다. 간단한 검사만 받아도 양수인지 소변인지 알 수 있다.


미리 골반 크기를 재어 봐야 하는 경우는?

골반이 좁은 사람
키가 150㎝ 이하인 사람
출산이 가까운데도 태동이 심한 사람
출산이 가까운데도 배가 처지지 않는 사람
골반이나 발뼈가 심하게 아픈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