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적인 원인으로 인해 생기는 몸과 마음의 이상을 신경증이라고 한다. 이같은 증세는 아기들에게도 나타나는데 욕구가 충족되지 않았을 때 병의 원인이 된다. 긴장과 불안이 생기면서 이를 해소하기 위한 수단으로 여러가지 증세가 나타난다.


호흡정지 발작(분노발작)

1. 원 인

6개월~3세 아이들에게 흔한데 뭔가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 있을 때 심하게 울다가 기절하는 경우가 있다. 경련과는 다르게 위험한 물건을 쥐고 있어서 빼앗았다든지, 하고 싶어 하는 일을 못하게 했을때 기절해버린다.

2. 증 상

자지러지게 울다가 숨을 못쉬고 정신을 잃어버린다. 심할 때는 호흡이 정지되어 청색증이 오기도 한다. 어떤 아이들은 새하얗게 질리는 창백형 발작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병이라기 보다는 약간 정상에서 벗어난 행동습관이라고 할 수 있다.

3. 치 료

특별한 치료가 필요 없고, 아이를 울리지 않으려고 요구를 다 들어줄 필요도 없다. 대부분 장애가 남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발작이 심장이상의 증상일 수도 있기 때문에 전문의의 검진이 필요하다.


유아자폐증

1. 원 인

유아자폐증은 소아기의 정신장애 중 가장 심각한 병이다. 여자아이보다 남자아이에게 3~4배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태. 집안 환경에 문제가 있어서 나타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2. 증 상

자폐라는 말은 '스스로를 닫는다'는 말이다. 즉 모든 사람과 관계를 맺지 않는 것이다. 자폐아동에게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증세는

첫째, 대인관계에 장애를 보인다는 점이다. 아기는 생후 5~6개월이면 엄마와 떨어지는 것을 몹시 두려워하는 격려불안 증세를 보인다. 또한 낯가림도 어느 정도는 있기 마련인데, 유아자폐증에서는 이런 행동이 보이지 않는다. 자라면서도 또래관계가 이뤄지지 않아 늘 혼자 논다.

둘째, 언어장애가 나타난다. 대부분 '엄마' '아빠'와 같은 기본적인 단어도 사용하지 못한다. 3~4세가 되도록 말을 전혀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혼자 놀 때는 '엄마' '아빠'와 같은 유아어를 중얼거리면서 막상 엄마, 아빠를 부를 때는 사용하지 않는다.

똑같은 것을 반복하려 한다는 게 세번째 특징. 장난감을 가지고 놀 때도 한 부분만 집착하고, 색깔이나 크기가 같은 장난감만 가지고 노는 등, 한가지 것만 계속 반복하는 특징을 보인다.

3. 치 료

유아자폐증이 있는 아이는 조기 발견하는 게 치료의 열쇠이다. 아이가 자폐증이 의심되면 반드시 의사에게 보이도록 한다. 자폐증이라는 진단을 받으면 신속하게 치료에 들어가야 한다. 혼자서 놀게 해서는 안되고, 피부접촉을 자주 해 그것이 즐거운 일이라는 것을 경험하도록 도와줘야 한다.

또래 아이들과 함께 어울리도록 돕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지나치게 거친 행동을 할 때는 적절한 체벌을 줘서 자극을 해야 한다. 반대로 바른 행동을 했을 때는 칭찬을 해주거나 보상을 해줌으로써 바람직한 행동이 계속되도록 도와준다. 그러나 대부분 엄마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치료하기가 쉽지 않다. 전문의와 상담해서 적당한 특수교육기관에서 치료와 교육을 받도록 해야 한다.

4. 주의할점

부모들이 자칫 '더디게 자라는 아이''순둥이'쯤으로 안일하게 생각하다가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월령이 낮을 때도 평범한 아기들과는 다른 특징을 보인다. 젖을 빠는 힘이 약하다거나, 우유를 잘 먹지 않을 때, 밤에 좀처럼 잠들지 않는 아이, 눈을 마주치지 않고 얼러주어도 반응이 없는 아이, 업었을 때도 전혀 반응이 없는 아이들이 유아자폐증일 확률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