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이를 병원으로 데리고 가는 날. 예방 접종 하기 위하여 필요한 준비물은 무엇이고, 어떻게 접종을 받으며, 접종을 받은 다음에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의 일련의 절차 들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자.


예방 접종 전날에 준비해야 할 것

목욕을 시키면서 아기의 컨디션을 확인한다
예방 접종 전날에는 꼭 목욕을 시켜야 한다. 몸을 깨끗하게 하는 이유도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목욕을 시키면서 아기 몸 상태를 관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평소와 다름없이 기분이 좋다면 예방 접종 계획 1단계는 통과한 셈.


예방 접종 당일에 준비해야 할 것

1.아기의 컨디션을 살핀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우선 체온을 재어 정상인지 확인한다. 더불어 변 상태는 어떤지, 콧물이나 기침은 하지 않는지, 평소와 다름없이 노는지 체크한다. 평소처럼 우유나 모유를 먹지 않고 수유 간격도 뜸하다면 몸 컨디션이 나쁘다는 증거. 몸 상태가 좋지 않다면 무리해서 예방 접종을 받을 필요는 없다. 건강할 때 받아야 뒤탈도 없고 예방 효과도 100% 얻을 수 있다.

2.가능하면 엄마가 데려간다

소아과 의사는 접종할 때 대개 아기의 성장과 발육을 점검하므로 접종받으러 갈 때에는 가급적 아기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엄마가 직접 데리고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른 사람이 데리고 가면 아기가 전에 어떤 접종을 했는지 잘 몰라 다른 접종을 하거나 재접종하는 일이 간혹 생긴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엄마가 데려가지 못할 때에는 아기를 데리고 가는 보호자에게 반드시 육아 수첩을 챙겨주어 잘못 접종받는 불상사가 없도록 해야 한다.

3.접종은 오전에 받는다

접종 후 부작용이 생기면 바로 병원에 가야 하므로 오후보다는 오전에 예방 접종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4.육아 수첩을 꼭 챙긴다

육아 수첩에는 아기가 이전에 받은 접종뿐만 아니라 아기의 키와 몸무게가 기록되어 있어 진료 때 참고 자료가 되므로 예방 접종을 받으러 갈 때 챙겨 가면 좋다.




1.열을 잰다

먼저 체온을 재어 아기 몸 상태를 확인한다. 요즈음에는 스틱 체온계나 귀에 넣는 체온계로 30초 안에 간단히 잴 수 있다

2.예진을 받는다

예방 접종을 하기 전에 아기는 반드시 의사에게 예진을 받아야 한다. 엄마가 미처 체크하지 못한 트러블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러블이 발견되면 다음 기회로 접종을 미룬다. 예방 접종에 대해 의문 나는 점이나 받고 나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금한 점이 있다면 이 때 질문하도록 한다.

3.접종을 받는다

예방 접종 방법은 종류에 따라 경구형, 주사형, 스탬프형 3가지가 있는데 경구형인 소아마비, 스탬프형·주사형인 BCG를 제외하고는 모두 주사형으로 접종한다.

4.주사를 맞은 뒤에는 살살 문질러 준다

접종이 끝난 뒤에는 백신이 잘 퍼지도록 국부를 10회 정도 부드럽게 문질러 주도록 한다.


접종하고 나서는 이렇게

1.아기 상태를 살핀다

간혹 예방 접종을 받고 부작용을 일으키는 아기가 있는데 빠르면 접종 후 몇 분 안에 나타난다. 이상이 생기면 바로 의사에게 응급 처치를 받아야 하므로 접종받은 후에는 특별한 지시가 없더라도 대기실에서 아기의 상태를 살핀 후 병원을 떠나도록 한다.

2.육아 수첩 예방 접종표에 기록한다

예방 접종 후에는 평소와 다름없이 생활해도 좋지만 외출, 수영 같은 힘든 일은 피하도록 한다. 집에 돌아오면 접종 종류와 다음에 받아야 할 날짜를 반드시 기록해 둔다. 그러지 않으면 잊어버려 다음 접종을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3.병원에 잠시 머무르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

아기가 평소와 다름없는지 살핀다. 컨디션이 괜찮다면 목욕을 시켜도 된다. 접종을 오후에 했다면 다음날 아침에 목욕을 시키는 것이 안전하다. 부작용은 접종 종류에 따라 다르게나타나는데 홍역, 수두, MMR, BCG 등 생백신일 때에는 접종 후 4∼12일 이내에 나타나고 간염, DPT, 일본 뇌염, 뇌수막염, 유행성 독감 등 불활성화 백신이라면 1∼3일 이내에 주로 생기므로 접종 후 한동안 아기 상태를 세심하게 체크해야 한다.